“카톡 안 읽씹” 가장 심한 MBTI 순위

당신의 카톡 알림을 본 순간, 그 설레임은 금세 무너진다. ‘읽음’ 표시는 언제 뜰까?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난다. 결국 ‘읽씹’이라는 슬픈 현실 앞에 서게 된다. 혹시 당신이 보낸 메시지가 몇 시간, 심지어 며칠을 읽히지 않은 채로 있진 않은가? 이게 바로 우리가 겪는 일상이다.

놀랍게도 이런 ‘읽씹’ 현상은 MBTI 성향과 깊은 관련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알림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도 불의의 ‘읽씹 담당자’가 되어버린다. 오늘은 카톡을 가장 잘 안 읽는 MBTI 유형들을 재미있게 순위 매겨봤다. 당신은 혹시 이 리스트에 들어있진 않을까?

1위: INTJ(인티제) – “메시지? 우선순위가 아니군요”

INTJ 유형이 카톡 읽씹의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이들에게 카톡은 단순한 ‘알림’에 불과하다. 우선순위 리스트의 맨 아래쯤 자리 잡은 채로 말이다. 자신의 목표와 계획을 따르는 데 집중하는 INTJ는 누군가의 메시지가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지에 대해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

구체적인 상황을 생각해보자. 친구가 “오늘 뭐해? 만날까?”라고 메시지를 보낸다. INTJ는 자신의 프로젝트 마감일과 개인적인 계획들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일단 손 댈 일을 끝낸 후에 답장하자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후에’가 3일 뒤일 수도 있다는 게 문제다. 별도의 리마인더를 설정하지 않는 한, 그 메시지는 영원히 읽히지 않을 수도 있다.

INTJ의 변명: “이메일이나 중요한 연락은 다 확인했는데? 왜들 자꾸 개인 메시지에 집착하는 거야?”

2위: ISTP(아이에스티피) – “손에서 휴대폰을 놓으면 존재하지 않음”

ISTP는 행동 지향적인 유형이다. 그들의 손과 머릿속은 항상 어떤 것을 고치거나, 만들거나, 분석하는 데 바빠 있다. 카톡 알림음이 울려도, 현재 집중하고 있는 일이 더 중요하면 무시한다. 지금 당장 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카톡은 영원히 읽히지 않는 메시지 무덤으로 가는 것이다.

ISTP의 전형적인 일상: “자동차 엔진 분해하는 중… 아, 휴대폰이 울렸나? 음, 나중에 봐야지. 아, 완전히 잊었다. 어? 벌써 일주일 지났어?”

이 유형은 특이하게도 읽씹을 한 후에 갑자기 답변한다. “뭐 뭐했어? 어제 본 거 지금 답해” 같은 식으로 말이다. 그들 입장에선 시간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답변이 정확하면 그만이다.

3위: INTP(인티피) – “생각하다가 잊음의 반복”

INTP는 뇌가 항상 다른 세상을 누비고 있다. 메시지를 받고 “오, 이거 답장해야겠는데…”라고 생각한다. 그 순간 뇌는 그 주제와 관련된 다른 생각들로 빠져든다. “근데 이 주제와 관련해서 예전에 봤던 논문이 있었지? 뭐였더라?” 이렇게 생각의 미로에 빠진다.

시간이 흐르고, INTP는 그 메시지가 읽혔다는 사실도 잊는다. 며칠 뒤, 친구가 “야, 너 내 메시지 봤어?”라고 다시 묻고 나서야 깨닫는다. “어? 아, 미안. 본 것 같은데 답장을 한 거 같은데… 아니, 생각만 했나?”

INTP의 뇌: 메시지 → 관련 주제 → 심화된 분석 → 시간 흐름 인식 상실 → 읽씹 완성

이들은 악의가 전혀 없다. 정말 본 메시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만, 그 생각이 실제 답변으로 도출되지 못했을 뿐이다.

4위: ISFP(아이에스에프피) – “감정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안 되면 나중에”

ISFP는 감정 중심의 유형이다. 누군가로부터 받은 메시지가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면? 그들은 충동적으로 답장하기보다는 ‘조금 시간을 두고’ 대응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 ‘조금’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게 문제다.

예를 들어, 전 연인에게서 카톡이 온다. ISFP는 상반된 감정을 느낀다. 근데 지금 기분이 안 좋고, 어떻게 답장해야 할지 모른다. 그럼 일단 읽진 않겠다고 마음먹는다. 기분이 좋아지면 그때 읽으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 일은 계속 미뤄진다.

ISFP가 읽씹을 하는 이유: 감정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메시지를 읽고 싶지 않다. 진정성 있는 답변을 할 준비가 될 때까지 말이다.

특별 언급: ENFP(엔에프피)의 아이러니

ENFP는 사실 위의 순위에는 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들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카톡을 자주 본다. 문제는 답장을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는 것. 충분히 긴 답변을 쓰려다가 딴짓을 하다가, 다시 돌아와 “어? 내가 뭐 하고 있었지?” 반복. 결과적으로 1주일 뒤에 긴 답변이 날아온다. 어찌 보면 더 질 나쁜 읽씹이 아닐까?

결국, MBTI 성향에 따라 우리는 카톡을 다르게 다룬다. 당신의 친구가 자주 읽씹을 한다면, 이제 그것이 악의가 아니라 성향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이해해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건 다른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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