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전 10시, 당신은 여전히 침대에 누워있고, 밖에서는 해가 중천인데도 방문을 열 생각이 안 난다. 집에만 있어도 시간이 잘 간다는 당신, 혹시 자신이 특별한 ‘집순이/집돌이’는 아닐까? 사실 집 밖을 나가지 않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진정한 휴식을 원해서이고, 누군가는 사람들이 피곤해서이며, 누군가는 단순히 집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오늘은 흥미로운 질문을 해보자. 집순이/집돌이의 정도는 MBTI 유형별로 다를까? 여기 집 사랑도의 레벨을 MBTI별로 분류해봤다.
초급 집순이: 주말은 집에서 보내고 싶어!
집에 머무르는 것을 좋아하지만, 필요하면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야외활동을 완전히 거부하지는 않지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집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INFJ(인프제)는 주로 초급 집순이다. 내향적이면서도 타인의 기대를 신경 쓰기 때문에, 친구들이 밖으로 나가자고 하면 함께 나간다. 하지만 에너지를 많이 소진하고 돌아온 후엔 며칠을 집에만 있고 싶다. “주말에 만나기로 약속했으니까 나가야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퇴근 후 아파트 단지 산책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여긴다.
ISFJ(잇프제)도 비슷한 패턴이다. 가족을 위해 빨래, 청소, 요리 같은 집안일로 시간을 쓰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집에 머문다. 심지어 이 집안일들이 그들에게는 충분한 휴식이 될 수 있다. 혼자만의 시간에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싶지만, 가족의 필요를 우선시하는 성향이 있다.
중급 집순이: 집이 곧 천국이야
집에 있는 것이 취미 수준인 사람들이다. 밖에 나가는 것도 가능하지만, 굳이 그럴 이유를 찾지 못한다. 넷플릭스, 게임, 웹소설, SNS… 집 안에서 충분히 즐거움을 찾는다.
INTP(인팁)는 중급 집순이의 정석이다. 머릿속 세계가 충분히 넓기 때문에 외부 자극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유튜브로 과학 영상을 보고, 책을 읽고, 새로운 주제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밖에 나갈 이유가 뭐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다. 친구들의 연락도 늦게 답장하는 편이고, “집에서 쉬고 싶다”는 핑계는 매번 통한다.
ISFP(잇프피)도 꽤 집순이다. 하지만 이들은 집을 꾸미고, 새로운 인테리어를 시도하고, 집에서의 경험을 아름답게 만드는 데 에너지를 쏟는다. 카페처럼 꾸민 자신의 방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고, 감성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주말이 충분하다. 집에 있지만 그 안에서의 “경험”을 중시하는 타입이다.
고급 집순이: 집이 아니면 갈 곳이 없어
집을 절대 떠나고 싶지 않은 진정한 집순이들이다. 밖으로 나가는 것이 그들에게는 스트레스 그 자체다. 직장이나 학교 같은 필수적인 곳만 나가고, 나머지 시간은 죄다 집에서 보낸다.
INTJ(인티제)는 고급 집순이가 될 수 있다. 특히 자신만의 프로젝트나 목표에 집중하고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불필요한 사회활동은 시간 낭비로 여기고, 혼자만의 공간에서 전략을 세우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선호한다. 주말에 친구 만나자는 제안은 “바쁘다”는 한 마디로 퇴짜난다. 물론 그들의 정의에 따르면 게임 하거나 코딩하는 것이 “바쁜” 거다.
ISTP(잇팁)는 독특한 고급 집순이다. 이들은 집에서 자신만의 프로젝트(뭔가를 고치거나, 분해하거나, 조립하는 것)에 몰두한다. 차나 컴퓨터를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하고, 새로운 도구를 만드는 데 시간을 쓴다. 외부인과의 상호작용은 최소화하지만, 집 안에서는 충분히 자기만족을 얻는다. 밖에 나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가장 실질적인 집순이다.
보너스: 1도 집순이 아닌 MBTI
비교를 위해 집순이와 반대편에 있는 유형들도 언급할 가치가 있다. ENFP(엔프피)와 ESTP(엣팁)같은 외향적 성향의 유형들은 집에 있으면 답답함을 느낀다. 매일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해야 에너지를 얻는다. 이들에게 집은 ‘자는 장소’일 뿐이다. 주말에 집에만 있으라고 하면 우울증에 걸릴 지경이다. ENFJ(엔프제)도 마찬가지로 대사람을 좋아해서, 집에 오래 있으면 불안해한다.
결국 집순이/집돌이의 정도는 내향/외향 성향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내향적인 사람일수록 집에서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외향적인 사람일수록 밖의 세상을 그리워한다. 당신이 어느 쪽 끝에 있든, 그것은 당신의 성향일 뿐이다. 집 사랑도가 높다고 해서 이상한 것도 아니고, 밖을 자주 나간다고 해서 문제인 것도 아니다. 자신의 MBTI를 알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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