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별 독서 스타일: 정독 vs 속독 vs 안 읽음

책을 손에 들었을 때 마음이 설렌다고? 아니면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 고역이라고? 당신의 독서 방식은 실은 성격 유형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누군가는 한 권의 책을 며칠에 걸쳐 꼼꼼히 정독하고, 누군가는 핵심만 쏙쏙 뽑아 빠르게 읽어치우며, 또 다른 누군가는 책장을 지나칠 때 시선도 주지 않습니다. 이건 단순한 독서 습관의 차이가 아니라 우리가 정보를 처리하고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의 차이를 반영한 것이에요. 자신의 MBTI 유형을 알면 왜 자신이 그런 방식으로 책을 읽는지, 그리고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읽을 수 있을지 알게 될 겁니다.

깊이 있는 정독파: 직관형 사고형 MBTI들

INTJ(인티제), INTP(인팁), ENTJ(엔티제), ENTP(엔팁) 같은 직관형(N)과 사고형(T) 조합의 유형들은 책 속 글자 하나하나가 담고 있는 의미, 그 아래 숨겨진 철학과 논리를 파고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INTJ(인티제)는 한 권의 책을 읽을 때 마치 전략적인 미션을 수행하듯 접근해요. 저자의 주장이 타당한지 검증하고, 자신의 기존 지식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분석합니다. 페이지마다 밑줄을 긋고, 여백에 메모를 하며, 완독 후에는 핵심 내용을 정리한 노트를 남깁니다. “요약본 읽으면 되지 않냐”는 질문에는 일절 응하지 않죠.

INTP(인팁)도 마찬가지예요. 다만 INTJ(인티제)가 목표 지향적이라면, INTP(인팁)는 호기심 지향적입니다. “이게 정말 맞나?”라고 계속 의문을 제기하면서 읽어나갑니다. 과학책이나 철학서, 혹은 복잡한 이론서를 천천히 되새김질하듯 읽는 모습이 전형적이에요.

ENTJ(엔티제)는 정독 중에서도 가장 ‘목적지향적’인 독자입니다. 자신의 커리어나 목표 달성에 필요한 책이라면 철저하게 분석하며 읽고, 실제로 적용할 계획을 세웁니다. 반면 관심 없는 책은 아무리 베스트셀러여도 손도 안 댑니다.

  • 정독파의 특징: 한 권의 책에 평균 2~4주 소요, 책 상태가 깔끔할 수 없음 (메모와 밑줄이 가득), 책 선택에 신중함, 다시 읽을 가능성 높음

효율적인 속독파: 감정형 외향형 MBTI들

반대편에는 ENFP(엔프피), ESFP(엣프피), ESFJ(엣프제) 같은 외향형(E)이면서 감정형(F)인 유형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책을 읽는 것도 하나의 ‘경험’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ENFP(엔프피)는 책 선택 자체가 매우 다양합니다. 오늘은 영감 받을 만한 자기계발서, 내일은 유명 연예인의 에세이, 모레는 심리학 책… 이렇게 기분 따라 고릅니다. 하지만 읽는 속도는 빠른 편이에요. “이 책이 정말 내 인생에 필요할까?”라는 판단이 서면 과감하게 덮어버립니다. 대신 인상적인 문장이나 감정적으로 와닿는 부분은 스크린샷을 찍어 SNS에 공유하곤 해요.

ESFP(엣프피)는 사실 책보다는 영상이나 팟캐스트를 더 선호하지만, 꼭 읽어야 한다면 빠르게 훑어봅니다. 전체 그림을 파악하는 데만 집중하고, 세부사항은 관심이 없습니다. “이 책의 요점이 뭐야?”라는 질문에 3초 만에 답할 수 있을 정도로 본질을 캐치하는 능력이 뛰어나요.

ESFJ(엣프제)는 사람들과 공유할 만한 감동적인 이야기나 실용적인 팁을 찾으며 읽습니다. 책을 읽으면서도 “아, 이거 딸한테 꼭 말해줘야겠다” 또는 “우리 팀원들이 이거 봤으면 좋겠는데”라고 생각하며 읽죠.

  • 속독파의 특징: 한 권의 책에 3~7일 정도 소요, 책을 끝까지 안 읽을 확률 높음, 감정적으로 와닿으면 여러 사람에게 추천, 요약본이나 리뷰 영상으로 대체 가능

책과의 거리감: 현실형 MBTI들의 솔직한 고백

마지막으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그룹이 있습니다. ISTJ(잇티제), ISFJ(잇프제), ISTP(잇팁), ISFP(잇프피) 같은 감지형(S) 유형들 중 일부는 책과 그저 그런 사이입니다.

ISTP(잇팁)는 책을 읽기보다 직접 경험하고 손으로 만져보는 걸 선호합니다. 자동차 수리 매뉴얼은 끝까지 읽을 수 있지만, 추상적인 내용의 책은 2장도 넘기 힘들어해요. “차라리 유튜브 영상으로 배우겠다”는 게 이들의 실제 마음입니다.

ISFP(잇프피)도 책보다는 시각적인 자극을 찾습니다. 그림 많은 예술서나 사진집, 또는 감정이 극대화된 소설이라면 모를까, 일반적인 정보서는 힘들어합니다. 대신 음악이나 영화, 미술관 방문 같은 다른 방식으로 영감을 얻죠.

하지만 ISTJ(잇티제)와 ISFJ(잇프제)는 조금 다릅니다. 특히 ISTJ(잇티제)는 필요한 책이라면 책임감 있게 정독합니다. “이 책을 읽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무감이 생기면 절대 빼먹지 않죠. ISFJ(잇프제)는 누군가의 추천이나 좋은 평가가 있으면 책을 읽기 시작하며,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 비독파(또는 선택적 독파)의 특징: 필요하지 않으면 책을 안 읽음, 영상 콘텐츠를 더 효율적이라고 봄, 읽더라도 실용서나 자신의 관심사에만 집중, 완독률이 낮음

당신의 독서 방식을 이해하기

여기서 중요한 건, 어떤 방식이 ‘더 좋다’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INTJ(인티제)가 정독하는 것과 ENFP(엔프피)가 속독하는 것, 모두 그 사람의 사고방식과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반영한 것일 뿐이에요.

만약 당신이 자신의 MBTI 유형을 이미 안다면, 이제 당신의 독서 스타일에 맞춰 책을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INTJ(인티제)라면 깊이 있는 사고를 요구하는 책을 골라서 시간을 투자하고, ENFP(엔프피)라면 다양한 장르를 경험하되 자신에게 와닿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유하면 됩니다. ISTP(잇팁)라면 책 대신 팟캐스트나 영상으로 배우는 것을 당당하게 선택해도 괜찮습니다.

결국 자신의 성격 유형을 이해한다는 것은, 세상이 요구하는 ‘정답’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을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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